【앵커】

[유재근 / 인천시 계양구: 장애인들도 신경 써가지고 병원 확충했으면 좋겠다라는…. 정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존재하지만 소외된 삶.

코로나 시국, 그 고통 더 극심합니다.

마스크를 낄 수 없는 발달장애인에게 먼저 백신 접종해달라.

코로나 확진된 뒤 방치된 중증장애인을 살려달라는 절절한 호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달 초, 계양구 거주 최중증장애인 부부와 여덟 살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호흡기 장애가 있는 고위험군 가정임에도 좁은 집에서 버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호준 /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질병청에서) '자기네는 그런 거 하는 게 아니다'하면서 다른 번호를 또 알려주는 거예요. 전화를 여섯 군데 한 거 같아요.]

장애인 확진자 정부 안내서는 누구 보라고 만든 건지, 

질병청은 복지부 소관이라 하고 보건소는 연결 안 되고 구청에선 장애인 활동지원팀에 연락하라는 핑퐁 게임 끝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황망하게도 운이 좋은 편이기도 합니다.

이제나저제나 입원만 기다리는 이들이 있고, 

병상이 없어 요양병원에 이송된 뒤 인력 부족으로 기저귀 찬 채 닷새간 천장만 바라봤다는 사지 마비 장애인의 사연은 듣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습니다.

[최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립재활원에 장애인 전담 병상을 51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부족한 상황입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예산이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의원님께서 좀 논의를 해주시면 저희들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겠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코로나 확진 장애인은 9천943명, 사망자는 335명으로 장애인 확진 사망률은 비장애인 대비 약 여섯 배 높습니다.

장애인 상당수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 탓에 사망률이 높은 건데 

그나마 이동형 음압기 설치해 만든 전담 병상이 오십여 개로 늘어난지 얼마 안 됐다는 사실. 

예산 부족 탓으로만 돌릴 일일까. 

그런데 코로나 걸려 죽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고 장애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오대희 / 장애인 활동 지원사: 코로나 확진보다 더 무서운 말이 자가격리라고 합니다. 사형선고와 같습니다.]

홀로 사는 장애인들에게 타인과 접촉하지 말라는 통보는 굶어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여럿이 함께 살면 문제없을까.

활동 지원사 확진으로 동시 격리에 들어갔던 장애인들은 배고픔 끝에 보급품 상자를 어렵게 열었지만, 생쌀을 그림처럼 바라봐야만 했다죠.

조리할 수 없는 탓이었습니다. 

밥은커녕 물 한 모금 못 먹고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자가격리를 넘어 재택치료 시대를 맞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조영실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지부장: 코로나도 안 코로나도 똑같아. 우린 늘 그랬으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장애인 돌봄 인력은 거리두기 인원 제한에서 예외라는 사실 적극 알려 불편이 없도록 하라.

그런데 불편하다고 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집에 고립됐다는 이유가 존엄 상실이자 죽음의 빌미가 되는 이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사각지대 줄이기 위한 노력에 부디 장애인 애끊은 목숨값, 그 값을 안 치르기 위한 노력을 촉구합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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