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명상 / 식당 사장: 일제히 다 올랐고요. 국내 소주라든가 이런 것들….]

[임일통 / 서울시 양천구: 해장국 가격도 오르고 다 오르는데 월급은 매번 그대로고, 많이 느끼고 있죠. 두 번 외식하던 거 한 번 먹게 되고….]

올여름 큰비가 사회적 약자에게 가장 먼저 들이닥쳤듯 천정부지로 솟은 물가는 결식아동들을 덮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에게 지원하는 급식비는 시도별로 끼니당 6천에서 9천 원 수준인데 전국 평균 외식비는 이미 지난 4월 한 끼에 9,159원으로 조사된 바 있죠.

결국 아이들은 메뉴판에서 가장 저렴한 음식을 고르고 때론 몇 끼 굶어 모았다 먹고 싶은 걸 사 먹습니다.

인천 아동들의 급식카드 사용명세를 봤더니 63.2%가 편의점에서 쓰였더라는 통계는 식당 문을 마음 놓고 열 수 없는 아이들의 현실을 방증합니다.

그런데 편의점이라고 만만했을까.

편의점 도시락 가격이 4천 원 넘은 지 오래고 요즘은 8, 9천 원 제품도 여럿이죠.

컵라면과 간편식 고르는 아이들의 선택은 선택이 아닙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유소정 / 경기도 아동돌봄과장: 앞으로도 아동들이 어려움 없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또 그걸 먹음으로써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서둘러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인상했습니다.

경기도. 애초 다음 달 논의하려 했는데 물가상승분을 고려한 시기 조정이 시급하단 김동연 지사의 의지가 반가운 소식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내년으로 예정했던 인천시도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급식지원 단가를 기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결식 우려 아동에 대한 책임, 왜 지자체만의 몫일까.

[이동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근로자 월 식비 비과세 한도를 20만 원으로…. 윤석열 정부 역시 같은 내용으로 성인 식비 부담을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결식아동을 이리 두고 어른들에 대한 식비 지원에만 나설 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부의 몫이 성인 식비 지원에만 있을 리 없습니다.

그 어디에 살든 대한민국의 아이들 아닙니까.

부자 지자체에 거주하든 아니든 아동 식비 지원의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나희 / 인천 미추홀구 분식점 점주: 밥 굶는 아이들이 많고 하니까…. 일요일 같을 때 많이 오고요.]

[아동 급식카드 이용 학생: 천 원이 오르면 라면도 하나 더 살 수 있고 하니까 좀 더 많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좀 더 동생들 많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아이들에게 끼니 고민 넘어 물가 오른 것까지 걱정하게 하는 사회가 우리의 민낯이란 사실이 부끄럽고 또 가슴 아픕니다.

이 땅의 아이들이 적어도 밥 한 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당연한 사회를 위해 급식단가 현실화와 국비 지원을 촉구합니다.

김밥은 먹을 수 있어도 김치찌개는 사 먹을 수 없고 자장면은 사 먹을 수 있지만 냉면은 주문할 수 없는 현실. 바뀌어야 온당치 않겠습니까.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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