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자순 / 경기도 군포시: 내가 해 놨던 거, 냉장고 안에 먹고살려고 해 놨던 거, 입을 옷, 전부 다 그 생각이 나서 잠이 안 와.]

[김보성 / 경기도 용인시: 공산품은 아직 들어오려면 멀었어요. 돈이 있어야 물건이 들어오지.]

지난 큰비로 하루아침에 집과 세간살이, 또 생업의 터전을 잃은 이들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200만 원이 전부입니다.

[우리가 기생충이냐. 200만 원이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장정호 / 경기도 군포시: 200만 원 가지고 각 세대 당 100만 원씩 나눠주고 나면 집주인은 그냥 죽으라는 얘기죠.]

200만 원으로는 도배와 장판 공사조차 불가능하고 또 망가진 살림살이와 가전제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냉동고 한 대만 해도 2천만 원이다, 이건 폐업하란 말과 다름없다,

대답 없는 메아리일지언정 거리로 나와 외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누가 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경기도는 백억을 호우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우선 지원했지만 피해가 워낙 커 큰 효과를 못 내고 인천은 애초 1천783억 재해구호기금이 있었지만 코로나 민생 지원에 상당 규모를 사용해 잔액이 고작 179억 원.

문제가 심각합니다.

[신상진 / 성남시장: 행정력과 재정력이 충분치 않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서둘러서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성남을 비롯해 용인, 안양 등 정부의 지원 없인 어렵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호소했고 정부가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있습니다.

선포가 전부가 아닌데다 만능열쇠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지정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지정 여부가 달라지고 피해 추산 보수적입니다.

상업시설, 종교시설, 일부만 파손된 주택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고 또 각 시군이 집계한 피해 금액을 행안부가 인정해 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고민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입니다.

혜택, 수재민이 아닌 자치단체들에 돌아가왔기 때문입니다.

피해 본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복구에 국비 지원 비율이 상향돼 지자체는 부담을 줄이지만 수재민들에겐 건강보험료 경감,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에 불과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김중식 / 인천시 동구: 200만 원밖에 안 해주면 나머지 6~700만 원은 본인 부담을 해야 되니까 그게 걱정이죠.]

[김수현 / 경기도 안양시: 갈 데가 없어요.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진구 / 경기도 안양시: 언제부터 뭐가 실시되고 뭐가 대책이 좀 나오고 처리를 하고 있는지 좀 알려주면 좋겠는데 그런 말이 하나도 없으니까….]

피해 규모와 비교하면 우리 법령 지원 규모는 턱없이 낮습니다.

팔 부러진 사람에게 반창고 붙여주는 격이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지원금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이재민 구호 또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령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짓고 우리 국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네, 올해는 참 야속하게도 추석이 이릅니다.

대피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젖은 방바닥에서 새우잠 청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지 않을 수 있도록 서둘러주십시오.

관건은 속도와 지원액입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만큼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지원금 현실화로 일상 복귀가 간절한 수재민들을 구해주십시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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