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학기가 시작됐는데 경기도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에선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무너질까 걱정돼 학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이여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옹벽에 커다란 틈이 생겼습니다.

일부는 앞으로 밀려 나왔습니다.

[이렇게 손이 들어가요. 지금 안쪽까지 더 깊이 들어갈 거예요.]

옹벽이 받치고 있는 것은 초등학교 별관입니다.

【스탠딩】
석축이 떠받치고 있는 학교 별관 부지입니다. 보시면 이렇게 고압 전류시설도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안쪽으로 좀더 들어와보시면 땅 전체가 아래로 꺼지면서 바닥에 난 틈도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학부모들은 3년 전 시작된 바로 옆 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옹벽 붕괴가 시작되고 최근엔 별관 건물에 누수와 단수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입니다.

전교생의 절반이 넘는 200여 명이 새학기가 됐는데도 학교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등교 거부 학부모: 아이들이 '어, 오늘은 더 금이 갔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갔어 금이, 어 무서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학교 측은 등교한 140여 명을 본관으로 옮겨 수업하고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 안전진단을 하는데 지난 2월에도 본관과 별관 모두 B등급이 나와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직접 현장을 둘러봤던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안전진단을 했는데 거기서 그거를 제가 보기엔 좀 안일하게 본 것 같아요. 2년 전부터 무너지고 있었죠. 지반이 움직이니까 석축도 같이 움직인 거예요.]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에 대한 자체 안전진단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선권 / 영상편집: 김세용>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