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에도 주력 수출시장인 대만에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남양주 특산품, 먹골배 소식을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남양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 중 하나지만 정작 농민들의 체감도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도시 개발 여파로 재배 면적이 줄고, 다른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도 여전한데요.
오늘 <한뼘더>에서는 "고품질"을 선언한 먹골배 농가들의 고심을 전해드립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한류 열풍이 거센 태국.

과일을 비롯한 한국산 식품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배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만 2020년 대비 35.5%가 늘었습니다.

4분의 1 가격에 불과한 중국산 물량 공세에도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주용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방콕지사장 : 고품질, 안전한 한국산 프리미엄 배에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신선 농산물 수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남양주" 하면 떠오르는 먹골배도 한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대만 시장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8억 원 이상을 수출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 회복을 눈앞에 둔 수치입니다.

문제는 먹골배의 변함없는 명성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잇단 신도시 개발로 재배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이 농가는 올해 농사가 마지막이 될 전망입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 보상 절차가 이미 끝났습니다.

실제로 2017년 340ha였던 남양주 내 배밭은 지난해 300ha까지 축소됐습니다.

배 농가도 같은 기간 300호에서 280호로 감소했습니다.

농가들은 고품질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도는 나주배, 식감은 울산배'라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이 가장 큰 장벽입니다.

최근 선별기를 전면 쇄신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성복 / 남양주시배협의회장: 지속적으로 기술센터를 통해서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신품종 개발이라든가 여러 방면에서 먹골배라는 브랜드를 지키려고….]

다행히 남양주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당도가 뛰어난 과일 산지의 특징인 일교차가 대표적입니다.

[김병준 / 남양주시 농업브랜트특화팀장: 숙성기에 도래한 배를 따진다면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수확기에, 맛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출 1억 달러에도 도전하는 등 황금기를 맞은 한국산 배.

경기도 대표인 먹골배도 최전선에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려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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