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기록적인 폭우로 인천 부평구의 군 시설 담벼락 무너져 아파트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2주째 현장이 방치되면서 추가 붕괴 우려로 주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192세대가 살고 있는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9일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근 군 시설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이순옥 / 아파트 주민: 천둥 번개가 치고 난 뒤에 와르르 뭐가 쏟아지는 소리가 나서 아파트가 무너지는지 알았어요.]

3m 높이를 훌쩍 넘긴 담벼락은 30m 가량 무너져 아파트 창문 직전까지 덮쳤습니다.

【스탠딩】
아파트와 무너진 담벼락 거리는 3m가 채 되지 않습니다. 담은 빠진 이처럼 군데군데가 무너졌고, 지반이 약해져 아파트 쪽으로 기울어 추가 붕괴가 우려됩니다.

인근 주택단지도 노후된 군 시설 우수관로가 범람해 수해를 입었습니다.

[백종철 / 인천 부평구 부개 1동 주민자치위원: 입구 쪽을 높여가지고 비를 못 들어오게 했는데도 침수 피해를 계속 봤고, 이번에도 또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육군 제17보병사단은 2주째 현장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17사단은 OBS에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육군본부 재난복구현장확인팀이 어제 현장을 다녀갔고, 이르면 추석 전에 관련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해체된 3군수지원사령부와 61보병사단이 관리하던 시설을 인계 받았는데 관리 여력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민들은 17사단 관리 이전부터 위험에 대비할 민관군 협의체 구성을 군에 요구했지만 묵살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지자체도 주민 의견을 군에 전달할 뿐,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

피해 주민들은 국방부를 상대로 국가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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