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마법처럼 흩뿌려진 9월 1일 부천 OBS 경인TV 사옥.

FM 99.9㎒ 라디오 채널을 다시 살리기 위해 거리에 섰던 옛 경기방송 구성원들 전원이 출근했습니다. 해직된 지 2년 4개월여 만입니다.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온 고용 승계는 이날 전원 복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OBS에 입사한 옛 경기방송 구성원들은 저를 포함해 모두 14명입니다.

멋쩍은 듯 어색한 미소를 띤 우리들을 OBS 임직원들은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받는 OBS TV- RADIO 만드는 데 함께 갑시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은 이내 함박웃음을 짓고 서로 악수를 나누며 어깨를 토닥였습니다. 환영식장은 활기가 넘쳐흐르고 박수와 환호, 웃음이 가득 찼습니다.

방송 정파라는 공통의 아픔을 겪은 OBS 구성원들은 진심 어린 뜨거운 가슴으로 옛 경기방송 구성원들을 안아줬습니다. 새 식구가 된 동료 한 명 한 명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며 축하 인사와 격려를 보내줬습니다. 고통의 긴 시간을 지역민을 위한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견뎌낸 우리들은 북받친 감동을 숨기지 못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새 둥지로 일터를 옮기고 다시금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우리들.
방송노동자로서의 양심과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존재가치가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옛 경기방송이 갑자기 문을 닫고 구성원들이 거리에 나앉게 됐을 때 우리들을 제일 먼저 따뜻하게 품어준 이들은 바로 애청자들이었습니다. 지난하고 외로운 싸움에서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줬습니다.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긴밀한 연대의 길을 열어주고, 언론의 소명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지역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좋은 방송을 만드는 일 뿐입니다.

OBS 경인FM은 내년 2월 개국할 예정입니다. OBS는 라디오 추진단을 구성하고 라디오 개국일을 향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에게 유용하고 단단한 쇠가 되기 위해 담금질하는 시간을 거친 FM 99.9㎒. 지역성과 공익성을 강화한 콘텐츠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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