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하면 비리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런 구단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FC의 매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매각의 이유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힙니다.

첫 번째는 성남FC를 둘러싼 비리와 특혜 의혹이고, 두 번째는 매년 110억 원이 넘는 혈세가 구단에 투입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시민을 하나로 모으는 연고 구단으로서의 기능 상실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성남FC의 지지자 단체인 블랙리스트가 구단 해체와 연고이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진 않지만 신 시장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매각이나 해체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시민도 있습니다.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성남FC가 이런 오명을 모두 떠안고 책임지는 것이 옳은지는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몇몇 시민구단은 방만한 경영을 넘어 심판을 매수하고 이적료를 횡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성남FC에서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특혜는 구단의 권한 밖 일입니다.

전임 시장의 측근이 받은 상여금이 배임에 해당하는지는 법적으로 다퉈봐야 합니다.

성남시정정상화특위에서도 구단 자체의 비리나 경영문제를 지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남FC가 정치권에 엮이고 설상가상으로 강등까지 당하면서 기업 후원금이 대폭 줄었습니다.

부족한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년 투입되는 세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성남FC는 어려운 구단 경영상황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했습니다.

기업구단이 수백억 원을 투자해도 이뤄내기 어려운 성과입니다.

그리고 매 시즌 사투 끝에 잔류에 성공하며 성남시민의 자존심을 높였습니다.

물론 평균관중수가 천 여 명으로 떨어졌기에 시민 속에 녹아든 구단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남FC가 정상화되면 다시 수 천 명의 여가생활을 책임지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신상진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며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을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남FC도 존폐를 논하기 보다는 우선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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