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버스 파업 초읽기입니다.

이렇게는 더 못 살겠다.

버스 기사들 뜻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김성국 / 버스 기사(지난 13일): 3시에 일어나서 막차까지 뛰면은 12시 반. 집에 들어가면 1시가 넘어요. 그래서 한 20시간 이상을 갖다가 밖에서 근무하는 꼴이 되는 거죠.]

격일제로 일해 퇴근하면 새벽인 데다 서울 인천 대비 임금 적습니다.

1년 새 운전인력 952명 줄었습니다.

경기도 버스 기사 근무 환경 열악하다는 방증이겠죠.

인근 지자체 수준의 임금, 1일 2교대제, 그리고 준공영제 도입.

요구는 세 가지입니다.

경기도 화답했습니다.

2026년까지 시내버스 2백 개 노선에 준공영제 확대하겠다.

그런데 기사들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이종화 / 경기지역자동차노조 노사대책부장(지난 13일): 경기도에 버스가 대략 한 만대 정도 됩니다. 이 중에서 극히 일부 800대 정도 준공영제로 전환하겠다고 하고….]

말론 하겠다지만 의지가 없는 것이다.
버스 기사들의 생각인데 조바심도 느껴집니다.

다들 선거 땐 준공영제 약속했지만 당선되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산돼왔던 전례들 탓입니다.

그런데 준공영제만 문제가 아닙니다.

경기도, 노선입찰제 방식의 준공영제를 시행하는데 공공재인 버스를 시장에 먹잇감으로 던진다는 게 말이 되나.

운송원가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입찰에 부치면 가격 경쟁 과정에서 노동조건이 저하될 게 불 보듯 뻔하지 않냐 반대합니다.

그렇다고 서울 인천과 같은 준공영제가 해답일까요.

[박준하 / 당시 인천시 행정부시장(2018년 8월 16일): 예산도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김동수 / 태양여객 지회장(2018년 10월 1일): 정비사를 기사로 둔갑시켜서 기사 월급을 또 따로 받은 거예요.]

돈 먹는 하마란 오명, 왜 생겼겠습니까.

혈세 낭비 등 부작용에 여러 도시 완전공영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두식 / 당시 인천지역 버스지부 정책부장(2016년 10월 3일): 24시간 파업은 예정대로….]

[류근종 / 당시 전국자동차노련위원장(2019년 5월 10일): 총파업 투쟁을….]

[신종오 / 당시 명성운수 노조 조합장(2019년 11월 19일): 이 투쟁이 노사 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또 파업이냐, 도민 목소리 안 들리십니까.

작년 11월엔 수능일 파업 예고해 놀라게 했고 불과 지난 4월 파업 위기 넘긴 경기 버스입니다.

투쟁 없인 얻어낼 게 없다지만 파업 예고로 피해 보는 건 시민들,

또 매번 파업 막느라 든 비용도 모두 시민 호주머니에서 나왔습니다.

[김경미 / 서울시 동작구: 정지죠, 정지. 다 출근 못 하고 야단나는 거죠.]

[우종욱 / 경기도 용인시: 파업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장원호 / 당시 경기지역자동차노조위원장: 경기도민들을 볼모로 하고 싶진 않습니다.]

기사 노고, 누구보다 버스 이용하는 도민들이 가장 잘 알고 기사님들도 시민 불편 제일 걱정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파업을 무기로 문제 해결할 순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시민이 공감할 대원칙 속 노사, 또 경기도의 합의 정신 발휘해야 합니다.

경기 버스가 멈추면 수도권역 대중교통 체계가 무너집니다.

다시 돌고 있는 그 파업 시계를 멈춰주십시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