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환 /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범행 계획한 건가요?) …….]

도대체 누구한테 죄송하다는 걸까.

징역 9년을 구형받은 뒤 선고를 하루 앞두고 1700만 원을 찾으려다 실패했고

기록이 남는 교통카드 대신 일회용 승차권을 구매해 범행 현장에 도착, 한 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를 기다린 자입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우발적 범죄를 주장했다죠.

아뇨, 철저히 계획된 범죄입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재판을 받던 범죄자가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보복 살인을 할 때까지 국가는 어디에 있었느냐, 국민이 묻고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금이라도 반의사불벌죄 폐지를 포함해 구조적 성폭력을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피해자 보호에 방점 두고 법과 제도를 다듬을 방침으로 윤 대통령, 제도 보완해 다신 이러한 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민진 / 고 윤창호 씨 친구(2018년 11월 28일): 음주운전 범죄로 사람을 죽여도 징역 3년 이상으로 그치게 됐습니다. 화가 납니다.]

[박순정 / 고 이예람 중사 어머니(2021년 6월 2일): 우리 아이가 이런 모습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가… .]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달 10일): 최악의 주거환경을 대표하는 지하 공간은 주거 취약계층의 안전에 가장 큰 위해 요인입니다.]

전도유망하고 성실했던 창호 씨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고서야,

군대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이예람 중사가 사랑하는 이들을 피눈물로 끊어내서야,

반지하 방에 밀어닥친 폭우로 일가족이 세상을 떠나고서야,

그제야 대한민국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우린 정말 윤창호 씨를, 이 중사를, 신림동 일가족을 살아생전 구할 수 없었던 건지

왜 그 누군가 죽어야 세상이 달라질까요.

아니, 그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으니 이젠 달라질까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김 모 씨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가해자(2016년 5월 24일): 좀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 심경 뭐, 그냥 뭐 담담합니다.]

그 얼굴, 저 목소리 어떻게 잊겠습니까.

6년 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겪고도 대한민국 안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무차별적 폭력 앞에 여자든 남자든, 죄 없는 이들은 여전히 일개 개인.

피해자일 뿐입니다.

[윤여울 / 서울시 송파구: 할 말을 잃었어요. 아직도 이런 일이 생기는지….]

[60대 추모객: 이건 너무 비참해요, 참담하고. 왜 지켜주지를 못했어.]

[유호숙 / 서울시 중구: 스토커에 대해서 진짜 강하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너무 무서워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네,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여성이 목숨 걸고 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과 함께 그 누군가 죽어야 허둥대며 대책 마련하는 이 사태의 반복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회.

언제까지 이 나라는 그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을 딛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려 하는 걸까요.

앵커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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