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40대 남성이 형집행 정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수감중 지병이 악화돼 여러 차례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도 구치소측이 방치했다는 동료 재소자들의 증언이 나왔는데, 구치소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정 모 씨는 형 정지를 받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9월 11일 숨졌습니다.

사인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패혈증.

올해 4월 음주운전 혐의로 수감된 지 넉 달 만 입니다.

당뇨와 간경화를 앓았던 정 씨는 치료호실 6번 방에 수감된 지 한 달여 만에 병세가 악화됐습니다.

[정 씨 유가족: 운동화를 신지도 못할 정도로 발이 부어서 휠체어 타고 (면회) 나오고 그랬거든요.]

구치소 측은 정 씨가 복용하던 간경화 약 반입을 막고,

세 차례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내부 병동으로 이송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방 수감자들은 구치소 측이 아픈 정 씨를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치료호실 6번방 수감 동료: 병동 같은 데로 옮겨달라고 저희 방 사람들도 얘기를 했었고 그런 거를 전부 다 무시하고 어떤 조치도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보안과 직원은 몸이 불편한 정 씨를 강제로 정 자세로 앉게 했고, "아픈 게 벼슬이냐"며 구박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동료 수감자들은 구치소 측의 부당한 행위를 증언하겠다며 유가족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천구치소는 정 씨에게 적극적으로 의료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7월 세 차례나 인하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정기적으로 내부 진료도 받았다는 것.

[인천구치소 관계자: 외부병원에서도 필요한 진료를 했고요. 소 내에서도 필요한 진료를 다한 기록을 저희가 가지고 있어요.]

양측 의견이 엇갈려 논란은 확대될 전망입니다.

유가족은 숨진 정 씨의 바람대로 인천구치소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상급기관인 법무부에도 민원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