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동원령을 내리면서 러시아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동원령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항공권이 매진될 지경입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위대 : 나는 푸틴을 위해 죽지 않을 것이다. ]

모스크바에서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됩니다.

SNS에는 경찰이 시위대를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영상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을 대상으로 군 동원령을 발표하자 곳곳에선 밤새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다니엘 / 세르비아 거주 러시아 시민 : 푸틴은 또다시 30만 명을 더 동원해 죽게하려 합니다. 푸틴은 끔찍한 살인자이고, 끔찍한 미치광이입니다.]

경찰이 즉각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1,000여 명이 넘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 검찰은 반전 시위에 동참할 경우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러시아 하원은 동원령 발표 전, 탈영과 도피 등으로 병역을 피하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는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저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들이 빼앗아 갈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건 우리 아이들의 목숨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비군에 해당하는 남성들은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당장 무비자로 떠날 수 있는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 같은 해외로 떠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들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은 순식간에 매진됐고, 항공편 가격도 폭등했습니다.

[발레리 / 러시아 시민 : 저는 러시아 시민입니다.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동원령 대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

러시아가 동원령을 발효한 건 제2차 세계대전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우크라이나 상황이 러시아에 불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드뉴스 김대희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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