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산업 전반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탈탄소'가 화두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음반 산업이 시도하고 있는
이른바 '음악 탈탄소화'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로 집에서 음악을 즐기는 수요와 레트로 열풍이 맞물리면서, 레코드판 시장이 뜻밖의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2020년에 팔린 레코드판은 2007년 대비 22배가량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CD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레코드판 열풍'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레코드판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재료가 이른바 '질 나쁜 플라스틱'이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제이미슨 / 뮤직 디클레어스 이머젼시 : 레코드판 생산은 매우 많은 면에서 독성이 있고 환경을 해칩니다. 하지만 우리는 레코드판을 좋아합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독성을 없애는 겁니다.]

소각할 때 독성가스와 환경 호르몬, 탄소를 대량 배출하는데, 2000년대부터 음반 쓰레기가 배출해낸 탄소는 15만 7천 톤에 육박합니다.

약 3천 명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영국 최대 음악 단체는 경각심을 가지고, 탄소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해냈습니다.

원료를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겁니다.

[마크 캐리 / 이볼루션 뮤직 최고경영자 : 4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우리는 설탕을 기반으로 한 생체고분자로 시작했습니다. 유기농 충전재와 유기농 마스터 배치가 발견됐습니다.]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레코드판은 일반 플라스틱을 사용했을 때와 똑같습니다.

작은 소음이 있지만, 70년대 레코드판 특유의 매력을 담았다며, 친환경 레코드판을 소비하는 음악 팬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크 캐리 / 이볼루션 뮤직 최고경영자 : 전 그냥 선택권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양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선택권이 필요합니다. 그게 우리가 하려는 것입니다.]

단체는 자체 탄소발자국 50% 감소를 목표로, 먼저 독립음악사 소속 아티스트부터 친환경 레코드판 생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월드뉴스 이무섭입니다.

<구성 : 임수빈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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