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OBS는 지난주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지 넉 달 만에 병세가 악화돼 숨진 수용자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법무부가 관련 사건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는데 인천구치소에서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한 뻠 더에서 유은총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리면서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인천구치소에 넉 달간 수감됐다가 병세가 악화돼 사망한 40대 정 모 씨.

유가족은 구치소의 부실관리가 정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합니다.

[정 씨 유가족: (구치소에서) 진짜 먹지도 못하고 죽을 먹으라고 주긴 줬는데 정말 먹지도 못할 정도로 줘서 거기 방에 있는 사람들이 뜨거운 물에 막 으깨가지고 주고 그러셨대요.]

OBS 보도 이후 지난 26일 법무부는 서울지방교정청에 인천구치소에서 숨진 정 씨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구치소 측은 정 씨와 같은 방을 사용한 수감 동료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관은 정 씨가 수감 당시 교정직원의 폭언과 괴롭힘을 받았냐고 질문한 뒤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숨진 정 씨 사건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며 본인이 불러주는대로 자술서를 작성할 것을 종용했다는 겁니다.  

동료 수감자는 당시 상황을 뚜렷하게 기억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쓸 것을 강요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정시설 안에서 약자인 재소자를 강압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로 의심됩니다.

첫 보도 후 기자는 인천구치소에 다시 환자 수용자에 대한 충분한 의료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구치소 측은 치료거실 수용자에 대한 정기적 측정과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침에 의거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숨진 정 씨에 대해 적극적 의료조치를 해왔다는 구치소 측의 답변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정재한>

[반론보도문]
인천구치소는 지난 9월 29일 OBS가 보도한 인천구치소 수용자 사망사건 의혹 보도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론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인천구치소는 사망 수감자 정 모 씨가 수용된 4개월간 의무관 진료 15회와 외부 이송 진료 3회, 외부 시설 입원 1회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 의료처우를 실시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 이후 관련해 수감자를 상대로 한  자체조사 과정에 진술 회유나 강요 등 사건을 축소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수감 중 병세가 악화된 당뇨환자와 자살 시도 등이 있었다는 부실관리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발견된 내용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인천구치소는 또한 수감자가 과밀하게 수용돼 수감자 관리에 인적 ·물적 한계를 노출한 상황에서도 수감자 인권 보호 등 올바른 교정행정을 구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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