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유은총 기자, 숨진 정 씨 말고도 교도소 치료거실 수용자들 중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더 있다고요? 

【기자】

네, 취재 과정에서 정 씨와 같이 제때 조치를 받지 못한 수용자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서류는 인천구치소 치료거실 수용자들이 보낸 편지입니다. 

정 씨 사건 외에도 추가 피해 사례와 외부에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쳐 병세가 더 악화된 사람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치료거실 퇴소자: 당뇨라는 게 치아로도 합병증이 오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희 방 사람들 중에는 치아가 성한 사람이 1명도 없었어요.]


【앵커】
교정 직원의 인권침해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치료거실 퇴소자와 재소자들은 근무자들의 욕설과 괴롭힘이 잦았다고 주장합니다. 

[치료거실 퇴소자: (외래진료 당시)근무자가 저를 끌고가면서 욕을 하더라고요. 아니 환자를 데리고 가는 와중에, 가족들 앞에서 그것도 자식 앞에서 욕을 하는 경우가 어딨습니까?]

뿐만 아니라 수감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방관하거나 은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수용자를 1시간 동안 방치하고, 방부제를 먹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수용자가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 이를 감췄던 것도 알려졌습니다.


【앵커】 
치료거실이 있는 위치도 상황을 나쁘게 만드는데 한 몫했다고요.  

【기자】
인천 구치소는 구치소가 국가보안시설이라며 시설정보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퇴소자와 수용자의 진술을 듣고 문제의 치료거실을 그려봤습니다. 

치료거실은 구치소 5층 2동에 총 8개 방으로 구성됐는데 한 방당 8명에서 10명 정도가 수감돼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층에 규정 위반 수용자를 징계하는 구치소 징벌방 18개가 설치됐다는 겁니다.

규정위반 수감자도, 이들을 이동시키는 CRPT 경비대원들도 예민한 상태이기에 그 불똥이 치료거실 수용자들에게 미친다는 겁니다. 

[치료거실 퇴소자: (징벌방 이송 과정)'너무 아프다. 교도관님 살려 달라' 막 이런 식으로 이거를 저희는 진짜 많으면 하루에 3번씩, 밤에만 5명 지나가는 거 봤고….]
 

【앵커】
구치소 측은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건가요?

【기자】

구치소 한 관계자는 넘쳐나는 수용자에 비해 의료인력과 교정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합니다.  

또 모든 직원이 재소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힘으로 수용자 인권을 짓누르고, 앞서 보도한 '받아쓰기' 조사와 같은 행태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앵커】
구치소 치료거실 수용자는 '죄를 저지른 사람'인 동시에 '환자'입니다. 
이들이 교정시설에서 인권침해 없이 건강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교정시설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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