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흥분한 관중들이 난동을 부려 1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관중들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을 피하다 뒤엉키고 깔리면서 사고가 났는데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경기장입니다. 

홈팀 아레마 FC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게 3대 2로 패하자 흥분한 아레마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습니다. 

상대팀 팬들도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 서로 뒤엉켜 경기장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성난 팬들을 통제하기 위해 나선 경찰이 진압봉과 방패를 휘둘러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해 흥분한 팬들을 진압했습니다. 

[니코 아핀타 / 인도네시아 자바 경찰청장: 경찰은 예방조치를 취했었고 당시 축구 팬들은 난동을 피우며 경찰을 공격하고 차량들을 불태워 결국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루탄 연기에 놀란 수백 명의 관중이 출구 쪽으로 빠져 나가려다가 넘어져 서로 깔리고, 짓누르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경찰 2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는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희생자 애도하고, 축구팬들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시는 인도네시아 축구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국가에 스포츠맨십, 인간성, 형제애가 지켜져야 합니다.]

이번 참사는 관중 328명이 사망한 1964년 페루 리마국립경기장 참사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축구장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관련 조사에 착수하고, 일주일간 리그경기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편집: 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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