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던 난민 보트가 뒤집혀 31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사고 책임과 대책을 서로에게 떠밀며 갈등을 빚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양국 사이는 어떻게 됐을까요?

윤서영의 [1년 전 그 후]입니다.

【리포터】

(2021년 11월 25일)

현지 시간 24일, 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프랑스 칼레 항구 앞 바다에서 전복됐습니다.

프랑스 어선 한 척이 사고 현장을 발견해 구조요청을 했지만, 탑승자 33명 중 31명이 숨지고 2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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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어가던 이달 중순, 영국과 프랑스는 불법 이민 단속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프랑스는 불법 난민 보트를 감시할 순찰 능력을 늘리고, 영국은 이와 관련된 비용을 대기로 했습니다.

CCTV와 드론, 야간감시장비도 투입하고, 불법 이민 알선 조직을 수색하기 위한 정보 수집팀도 공동 운영할 방침입니다.

[수엘라 브레이버만 / 영국 내무부 장관 : 영불해협 (불법 이민자 횡단 문제 해결에) 프랑스와의 협력이 절대적입니다.]

'네 탓 공방'만 벌이던 영국과 프랑스는 손을 맞잡았지만, 대신 다른 곳에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입니다.

지난달 난민 구조선 오션 바이킹은,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234명을 구조했지만, 이탈리아의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3주째 바다를 떠돌아야 했습니다.

새 총리로 취임한 극우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의 이민 정책 기조가 '불법 이민 엄단'이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는, EU가 난민을 분산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탈리아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난민 구조선의 선박 등록이 되어 있는 국가가 데려가라고 요구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 이탈리아가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하선할 수 있는 유일한 항구로 남아야 합니까?절대 공정하지 않습니다.]

오션 바이킹을 임대한 구호단체는 프랑스 소속.

프랑스는 이탈리아 대신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도 난민은 민감한 이슈로 수용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난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법을 어겼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국제법을 어긴 국가에 이득을 줄 수는 없다며, 지난 6월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한 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 프랑스 내무장관 : 이탈리아가 책임감 있는 유럽 국가처럼 행동하지 않기로 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EU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해 난민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EU 회원국의 난민 대책 동상이몽은 계속되고 있어 이견 조율은 어려워 보입니다.

[1년 전 그 후]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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